여행 애호가들 혹은 직장인들의18일간 장기 해외여행은 일생을 두고 해볼 만한 특별한 여정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유럽과 남미 두 대륙 중 어디를 먼저 선택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두 지역 모두 매력적입니다. 여정의 목적, 예산, 여행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선택지가 달라지게 됩니다. 항공비, 물가, 숙소, 콘텐츠, 기후, 치안, 루트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럽과 남미를 비교 분석하여, 18일간의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정리했습니다. 여행 애호가들에게 가치있는 가이드로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예상비용(유럽:다양성,접근성. 남미:고비용 장거리)
유럽은 우리나라에서 직항 노선 다수 있으며 평균 항공권 100만 원~140만 원입니다. 프로모션 기간이나 항공사 특가 활용하면 80만 원대로도 가능하며, 마일리지 활용 시 절감 효과도 큽니다. 유럽 내 국가 간 이동은 저가 항공(라이언에어, 이지젯, 위즈에어 등), 고속열차(유로스타, 이탈로), 야간버스(플릭스버스 등)를 통해 10유로에서 50유로 내외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남미는 비행 시간부터 다릅니다. 서울에서 리마, 상파울루, 산티아고 등 남미 주요 도시까지 최소 24~30시간 이상 걸리며,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경유합니다. 항공권은 평균 170만 원~220만 원이며, 비수기에도 150만 원 이상입니다. 국가 간 이동은 육로보다는 항공편 위주이며, LATAM, Avianca, Sky Airline 등 지역 저가 항공사 이용해도 평균 8~15만 원 수준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유럽은 단거리 다이내믹한 루트 구성에 적합하고, 남미는 넓은 국토로 한 국가당 일정이 길어집니다.
물가(유럽:고가, 남미:국가별 편차 심함)
유럽은 국가 간 물가 편차 있으나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입니다. 서유럽(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숙박 1박 10만 원 이상, 한 끼 식사 15유로 이상이 일반적이며, 동유럽(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등)은 비교적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어 18일 여행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유럽은 숙소 퀄리티가 안정적이며, 청결도와 보안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평균 일일 예산은 12만~18만 원으로 예측됩니다.
남미는 국가별 차이가 극명합니다.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는 물가가 낮아 하루 6만~9만 원 내외로 여행이 가능하지만,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유럽 못지않게 물가가 높습니다. 예를 들면,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안가 숙소는 1박 12만 원 이상, 이과수 폭포 근처 숙소도 성수기에는 15만 원 이상입니다. 또한 현지 음식점보다 관광지 중심의 레스토랑은 상당히 비싸며, 일부 지역은 외국인에게 이중 가격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미에서는 달러, 현지 통화 혼용이 많아 환전이 복잡하며, 카드 사용이 제한된 지역도 있으므로 현금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콘텐츠(유럽:예술과 역사, 남미:대자연과 모험)
유럽은 세계문화유산이 도시 단위로 존재하는 곳으로, 여행의 밀도와 예측 가능한 감동이 특징입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시국,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프라하의 중세 도시 등은 ‘클래식한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또한 유럽은 길거리 문화도 발달하여 거리 공연, 아트마켓, 노천카페 등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종교, 전쟁, 철학이 어우러진 콘텐츠는 교육적 가치도 높습니다.
남미는 유럽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경이로움’이 주된 매력입니다. 페루의 마추픽추는 신비로운 고대 유적의 정수이며, 우유니 소금사막은 자연이 만든 극치입니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빙하, 칠레 아타카마 사막 등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에 감동하게 만듭니다. 또한 남미는 축제 문화가 매우 발달해 여행 기간 중 삼바, 탱고, 전통의상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유럽이 ‘과거를 체험’하는 여행이라면, 남미는 ‘경험 그 자체’를 즐기는 여행입니다.
안전성(유럽:안정적, 남미:철저한 대비 필요)
2025년 8월~9월은 유럽 여행의 황금기입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시기로, 기온은 평균 22~26도, 습도는 낮아 쾌적하며, 관광객이 많지만 주요 도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불편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남미는 같은 시기 건기에 해당하므로, 마추픽추나 우유니 여행에는 최적기입니다. 그러나 고산지대가 많아 고산병 예방이 필요하며, 도시 간 이동이 많고 항공 지연도 잦아 여유 있는 일정 조율이 필수입니다.
치안의 경우, 유럽은 파리, 바르셀로나 등 관광도시 소매치기만 주의하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함이 없고, 도보 여행도 어렵지 않습니다. 남미는 대조적입니다. 리마, 보고타, 리우데자네이루 등 일부 지역은 밤시간 외출 자제, 빈 골목 피하기, 귀중품 휴대 자제 등 기본적인 자기 방어가 필수이며, 가이드 투어 또는 안전한 차량 호출(Uber, Bolt 등)을 통한 이동이 권장됩니다.
참고사항
유럽 18일 여행은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라하-빈 등 다양한 도시를 짧게 짧게 경험하며 ‘넓고 얕게’ 여행할 수 있는 반면, 남미는 페루(4일), 볼리비아(3일), 칠레(3일), 아르헨티나(3일), 브라질(3~4일) 등 국가 단위로 깊게 여행하게 될 것입니다. 유럽은 교통 효율성, 치안, 숙소 안정성, 예술 중심 여행에 강점을 가지며, 남미는 대자연 체험, 모험 요소, 감성적 풍경에서 유일무이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예산과 일정, 목적에 따라 선택은 다르지만, 첫 장기여행이라면 유럽이 부담이 적고, 두 번째 장기여행이라면 남미에서 ‘인생 버킷리스트’를 경험해 보는 것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임을 권장합니다.